다음주면 추석입니다. 오늘은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해요.
어렸을땐 그간 보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정성들여 만드신 음식을 먹을 생각에 너무너무 설레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 자식으로 여러 역할을 하다보니 꼭 그렇게 기다려지고 설레게만 하는 추석은 아닌듯하네요.
추석은 오랜기간 보지 못했던 친지들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지만 조상님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벌초를 하죠.
이중 조상님들께 올릴 제사음식을 장만하고 차리는 행위도 매우 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추석 제사음식을 대행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더군요. 물론 사정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하는 경우라면 할 수 없지만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의 중요성보다도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더 의미있고 중요하지 않을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은 어찌보면 매우 다양하다 할 수 있어요.
이런말이 있습니다.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말아라." 이처럼 제사의 상차림은 각 지역, 지방, 가문(가정)마다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니 그 지역, 가정의 전통에 맞게 제사상차림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예 아무런 지식이 없다면 큰 실수를 범하기도 하니 오늘은 기본적인 추석제사상차리는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
01. 신위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
밥, 국, 냉수(또는 더운물, 숭늉). 밥은 밥그릇에 담고 국은 국그릇에 담고 그 뚜껑을 덮어놓습니다. 그다음 냉수에 밥알을 조금 풀어 놓아요.
※ 여기서 신위란 돌아가신 조상님의 사진 또는 지방을 말한답니다.
02. 신위의 갯수에 상관 없이 준비하는 음식
술, 탕 또는 찌게, 간장, 떡(편), 전, 구이, 포, 나물, 과일, 과자 등. 여기에서 제사상 차림에는 고추나 마늘. 음식의 이름에 '-치'자 들어가는 생선, 껍질에 털이 있는 복숭아 같은 과일은 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항상 홀수의 갯수로 올립니다.
※ 여기서 어떤 제사상에는 열대과일. 이를테면 오렌지나 바나나 등을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 것이 옳다 그르다 논란이 많간하지만 수입과일이라는 점에서 저같은 경우는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돌아가신 조상님이 살아생전 즐겨 드시고 좋아하셨던 과일이라면 충분히 올려도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처럼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지역마다, 가정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간 해왔던 예식에 맞춰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03. 제사상의 구성(음식의 위치 등)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을 이제는 제사상에 올리셔야 합니다.
이때 기본적 사항은 신위(지방)이 놓인 곳을 북쪽으로 삼으며 제주(상제)가 있는 곳을 남쪽으로 봅니다.
※ 여기서 제주란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를 말한답니다. ex) 큰아버지
일반적으로 제사상은 5열 차림을 많이 하며 신위(지방)이 놓인 곳부터 제주쪽으로 1열, 2열, 3열, 4열, 5열 순으로 매겨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에 대해 알아보죠.
이미지 네이버 자료실
1열 : 시접, 잔반(술잔과 받침대), 메(밥)
1열은 신위 바로 앞의 열로 수저를 담아 놓을 수 있는 시접과 술잔 받침대의 잔반, 밥과 국을 올립니다. 그리고 추석의 대표적 음식 송편도 함께 1열에 올려줍니다.
2열 : 어동육서
2열은 어동육서로 생선은 제사상의 동쪽, 육류는 제사상의 서쪽에 올립니다. 이때 생선의 경우 '두동미서'로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올립니다.
3열 : 탕류
3열은 탕류를 올려줍니다. 이때 탕의 종류에는 어탕(생선이 들어간 탕),소탕(채소가 들어간 탕), 육탕(고기를 이용한 탕)을 올리며 왼쪽부터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아줍니다.
4열 : 좌포우혜
4열은 좌포우혜로 오징어나 문어 등의 포를 왼쪽에, 식혜를 오른쪽에 삼색나물은 포와 식혜의 중간에 올립니다. 어떤 곳은 이 4열에 김치를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경우는 삼색나물 옆에 김치를 올려두면 됩니다.
5열 : 조율이시, 홍동백서
5열은 조율이시, 홍동백서로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올려 놓습니다. 이때 올려놓을때 홍동백서에 따라 붉은 계통은동쪽에 위치하며 흰 계통은 서쪽에 위치하게 올려 놓으시면 됩니다. 여기서 밤의 경우 껍질을 벗겨 올리고 배와 사과는 위아래만 잘라 올립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을 안내해드렸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각 지방이나 지역, 가정에 따라 조금씩 틀릴수 있답니다.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제사상 차림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그간 해오셨던 상차림을 여쭈어보고 진행을 하시면 되죠.
하지만 추석 제사상을 차리실대 유의하셔야 할 부분도 있답니다.
앞서 잠깐씩 언급드렸지만 차례상 만들때의 유의점도 있는데 알아두셔야 합니다.
"추석 제사상 유의사항?"
탕이나 전, 고기류의 음식은 식기전에 올려야 하며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은 전반적으로 맵거나 짜지 않게 하며 이때 붉은 팥은 사용하면 안됩니다.
송편과 같은 떡 종류는 흰고물을 써서 만든 떡을 올리고 마늘, 고추가루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이때 고추나 마늘, 붉은 팥, 껍질에 털이난 복숭아 등은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이 깃든 음식으로 어떤 곳은 또 김치를 올리기도합니다.
갈치나 꽁치 등 이름의 끝에 '-치'로 끝나는 생선도 올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치'로 끝나는 생선은 하등생선으로 예부터 인식되어 왔으며 장어와 같이 뱀처럼 길고 비늘이 없는 생선도 조상들은 불길하게 여겼었답니다.
과일이나 생선 등의 음식은 항상 홀수에 맞추어 올리는데 홀수가 바로 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추석 제사상 차리는법에 대해 안내해 드렸습니다. 위의 기본적인 사항을 알고 자신의 지역이나 가정에서 해오는 제사상차림을 도와 주신다면 어른들께 훨씬 더 사랑받을 수 있겠죠?
내일모레가 추석인데 날씨는 아직 낮에는 너무 덥군요. 추석이 싫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저처럼 말이죠. ㅠ
'그냥저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프리카 효능 5가지&색깔 (0) | 2016.09.09 |
---|---|
눈꺼풀 떨림현상 핵심정리 (0) | 2016.09.08 |
엉겅퀴 효능 복용법 (3) | 2016.09.05 |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 Lucky 7 (0) | 2016.08.30 |
아스피린 효능 부작용 (0) | 2016.08.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