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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우리집 앞마당에 밭농사를 시작했지요 ㅎㅎㅎ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는 추짱, 고추는 매콤이, 방울토마토는 방울이로 와이프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우리집의 아가가 커가면서 조금이라도 경험하게 해보고픈 맘에 시작했는데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먼저 울집 땡보가 마당을 나가면 그앞에서 신나게 놀고 있지요. 가끔... 아니 자주 방울이를 비틀어서 채 익지도 않은 것을 따버려서 문제지만요.
아침 출근 전에 항상 쳐다보고 차에 오르고 퇴근하면 항상 성장상태를 봅니다.
첨엔 관심이 적었는데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글고 추짱들은 저녁 삼겹살을 먹을때 맛나는 쌈을 제공하고요.ㅎ
그런데 방울이가 벌겋게 성숙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보니 마치 화난 사람처럼 울긋불긋 익어 가고 있더군요. 어서 빨갛게 익어서 우리집 땡보님이 맛보게 될 날이 왔음 좋겠어요.
스티로폼이 집이다 보니 좁아서 잘 자라지 못할 줄 알았는데도 꿋꿋이 햇빛과 물을 먹으며 자라나는 것을 보고 저또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지금 제게 처한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도 꿋꿋이 가족들의 사랑과 희망을 먹으면 언젠간 좋은 날도 오겠죠?
오늘 하루는 힘든 하루였는데요. 울집 방울이와 땡보를 보고 또한번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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